코소보는 유럽에 위치해 있지만 과거 오스만 제국 지배를 받으면서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영향으로 지금도 인구의 대다수가 무슬림인 나라임.
코소보 지역은 오랫동안 여러 종족들이 거쳐갔던 땅으로 로마,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다양한 세력의 지배를 받다가 15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이 시기 알바니아인들이 주류를 이루게 됨.
이후 세르비아가 오스만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20세기 초의 발칸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다시 코소보를 차지하게 되었으나,
19-20세기 유럽에 불어닥친 민족주의 열풍 속에서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인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음.
그러던 중 1989년 집권한 유고 연방 내 세르비아 공화국의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강경 민족주의 노선을 추구하면서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했고, 이에 알바니아계가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분리독립 움직임이 일어나게 됨.
1998년 코소보 반군이 세르비아 경찰을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코소보 전쟁이 발발했으나,
미국과 나토가 코소보의 편을 들어 세르비아를 폭격하였고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전쟁이 마무리됨.
이후 코소보는 UN의 관할 아래 있다가 2008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지지 속에 독립을 선언함.
초록색으로 칠해진 나라들은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한 국가들로,
대체로 친미/친서방 성향의 국가들이 코소보를 승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참고로 민족 간 갈등이 격화되던 1990년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해외로 많이 이주했는데,
그 중 스위스로 이주한 알바니아계인 그라니트 자카와 제르단 샤키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고 알바니아를 상징하는 독수리를 손으로 표현하는 세레머니를 하기도 함.
미국의 도움으로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코소보는 세계에서 친미 성향이 가장 강한 나라 중 한 곳임.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 중심가에는 코소보 전쟁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의 이름을 붙인 '빌 클린턴 대로'가 있으며, 3m 크기의 클린턴 동상이 세워져 있음.
클린턴 동상 근처에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름을 딴 가게도 있으며
2008년 독립 선언을 지지해준 미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의 이름이 붙은 거리도 있음.
코소보의 동족 국가인 알바니아도 당연히 친미 성향이 강하여
2007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알바니아를 방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수도 티라나에는 부시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겼고 부시가 방문한 마을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음.